더 셜리 클럽: 박서련 장편소설
박서련 지음민음사
( 출판일 : 2020-08-21 )
작성자 :
고○철
작성일 : 2025-05-25
페이지수 : 228
상태 : 승인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 안에서 우리가 된다."
작가는 선택하지 못하고 자연스레 가지게 된 속성(달리 표현할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과 자신이 선택하여 만들어낸 속성을 적절히 섞어 주인공의 세계를 구성했다. 주인공의 가정환경과 이 책의 제목인 더 셜리 클럽이 각각 이에 해당한다.
나는 이 책이 다양성을 넘어 우리가 개인으로서 어떻게 존중받아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셜리라는 이름만으로 하나 될 수 있던 더 셜리 클럽과 주인공과 S의 이야기로 우리는 구태어 누군가 해설해주지 않아도 짧지만 진한 여운과 함께 자연스레 생각할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글의 구성과 진행도 굉장히 독특했는데, 주인공의 음성편지와 이야기를 묶어 마치 믹스테이프처럼 진행되고 앨범 트랙과 같이 배치한점이 인상 깊었고 이야기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줬던 것 같다.
표현에 대한 이야기도 빼 놓을수가 없을 것 같은데, 너무 많아서 제일 좋은 것을 하나 꼽자면 상당히 어려울 정도로 섬세하고 기발한 그리고 재치있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아주 우연하게 접한 책이었고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에 있는 책이라 꼭 읽어봐야지 했지만 막상 손에 잘 잡히지 않았었다. 하지만 11시에 읽기 시작해서 벌써 완독해버렸다. 읽지 않았거나 더 늦게 읽었으면 분명 후회했을 책인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