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최근 몇 년간 많이 보도되었던 고령운전자의 운전미숙 사고를 주제로 피해자 챕터와 책을 뒤집으면 가해자 챕터를 읽을 수 있게 독특하게 디자인 되어있다. 절대 악은 없다지만 피해자 입장에서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고령운전자도 운전대를 잡기 싫었지만 대중교통의 신체적 정서적 불편함과 가족들의 압박으로 운전대를 잡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사고를 내고 마는데 고령운전자의 운전미숙 사고 증가가 사회적 책임은 없는지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각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대하는 반응들을 살펴보는 것도 묘미이다.
피해자 가족은 누나가 죽었지만 더 넓은 방을 사용하고 싶은 어린 남동생과 공탁금이라도 받고 넘어가야할 것 같은 남편 그리고 딸의 죽음으로 상실감에 휩싸이고 일상을 잃어가는데 자신과 다른 가족들의 반응에 실망과 충격을 받는 엄마, 가해자 가족은 아버지의 처벌을 줄이기 위해서만 최선을 다하는 딸과 본인의 꿈인 내집마련을 이룬지 얼마돼지 않아 공탁금 마련을 위해 집을 팔아야 해서 서운한 사위, 할아버지의 사건으로 등하교의 불편에 툴툴거리는 손자까지 사건가해자인 할아버지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죄책감에 휩싸인다. 피해자와 가해자로 나뉘지만 모두가 불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