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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

E. F. 슈마허 지음 ; 이상호 옮김문예 ( 출판일 : 2022-12-06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5-14
페이지수 : 371 상태 : 승인
유명한 제목과 환경과 에너지 고갈, 원자력의 위험 등에 대해 경고한 경제학 저서라는 정도만 가지고 있던 책이었다. 읽고 보니 경제학 저서라기 보다는 인문학서나 철학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왜 슈마허가 주장하는 내용이 생태 경제학, 불교 경제학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지 알게 되었다. 마침 어제 읽은 <곤충의 밥상>하고도 연결되기에 흥미롭게 읽었다.
슈마허는 덩치만 키우며 소수가 부를 독점하고 환경과 자연에 폭력적인 경제를 경계한다. 그는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결코 인간에게 유리하게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이야기는 지금은 계속해서 말해지는 익숙한 주장이다. 하지만 이 책의 발간 연도인 1973년 당시를 생각하면 이 주장들이 발전 중심의 경제 마인드를 점검하게 하는 역할을 했을 것 같긴 하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제목의 의미가 가장 궁금했는데 읽으니 저절로 풀린다. 기업이나 조직, 과학 기술이 자꾸만 대형화되면서 정작 사람은 수단으로 전락한다. 경제가 규모를 확장하는데 너무 치중하지 말고 좀 늦더라도 사람이 밀려나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슈마허는 '중간'을 강조한다. 사람을 소외시키지 않는 적당한 규모. 시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이다. AI 문제와 함께 더 숙고해볼 내용이 되지 않았나싶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슈마허의 '인간 중심' 속엣 내재된 '우월적인' 요소이다. 슈마허는 인간이 다른 생물들보다 우수하기에 때문에 더욱 앞장서서 자연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독려를 위한 조크가 아니라 진담이다. '작은 것'도 사실 인간의 크기에 '맞춘' 것이다. 이 인간애를 차별적인 것이라고 말한다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서 조금 벗어난 딴지가 되겠지만, 조금 생각해볼 부분이긴 하다.
주제며 내용이 익숙하고 어렵지 않은데 이상하게 가독성이 많이 떨어진다. 슈마허가 정리를 잘하며 하고픈 말을 전개함에도 읽는 동시에 정리가 안된다. 술술 읽히지 않고 자꾸만 멈추고 나름 정리해야 한다. 다 읽고도 뭔가 도표화가 되지 않는 느낌이다.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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