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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 알렉시스 조르바의 삶과 행적 : 니코스 카잔자키스 장편소설

니코스 카잔자키스 지음 ; 유재원 옮김문학과지성사 ( 출판일 : 2018-05-25 )
작성자 : 안○진 작성일 : 2025-05-13
페이지수 : 587 상태 : 승인
평소 독서 좀 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나에게 책을 추천해 달라는 사람들이 많다.
매년 꼼꼼히 생각해보고 책 추천을 요청한 사람의 성향도 고려해보고 책을 추천하는 편이다.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20대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그 어느 나이대에 읽어도
각각의 울림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20대에 읽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지만
"지금의 내가 읽었기에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란 말 또한 정답이다.

먹물 깨나 먹었다는 두목의 지적이고 이성적인 삶과 언제나 지금 여기, 현재를 살아가는 야성적이고 감정적인 조르바의 삶이
작품 속에서 내내 대비되는 모습이 보인다. 누구의 삶이 더 낫다고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규범과 사회적인 규칙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운명에 어느 순간 시집이나 책에서도 감동을 느낄 수 없었던 두목은,
즉, 우리는 조르바의 거침 없는 자유로운 현실적인 삶에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신보다는 인간을 더욱 사랑하고 존중하는 조르바의 삶.
매일 바라보는 지중해의 바다, 푸른 숲, 아름다운 여인들에게 질리기는 커녕
매일매일 새로운 감탄과 경탄을 하며 살아가는
삶을 소중히 여기는 조르바의 모습에서 어떤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다.

우리는 매일 맛있는 밥을 먹는다. 그 밥은 우리에게 와 과연 무엇이 되었는가?
카잔차스키에게 조르바는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당신이 먹은 음식이 무엇이 되었는지 내게 알려준다면, 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고.

오늘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과연.
한 명의 오롯한 성인으로 부끄럼없는 하루를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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