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기적의 시간 : 두뇌와 신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소가와 타이지 지음 ; 이경민 옮김 ; 정미현 감수키스톤
( 출판일 : 2018-09-14 )
작성자 :
안○진
작성일 : 2025-05-13
페이지수 : 263
상태 : 승인
어제 퇴근길에 어린이 학습지 홍보관이 열린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아이 손을 잡고 걸어가니, 담당자가 말을 걸어온다.
"아이가 몇 살이예요?"
"O살 이예요.."
"혹시 학습지 하는 거 있으세요?"
"아직은 없는데... 빨라야 7살부터 시켜볼 생각이예요."
"어머 어머니! 너무 늦어요!"
"하하. 그래요? 그렇군요."
그렇게 짧은 대화를 마치고 나는 내 갈길을 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결단력이 있는 편이다.
그리고 가치관도 뚜렷한 사람이고, 나의 선택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후회해도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홍보관 담당자의 '어머니, 너무 늦어요!'하는 말에도 그렇냐며 웃어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아이의 어머니들은 그 말에 두려움을 느낄까.
우리 아이가 5-6세 때 학습지를 하나도 하지 않으면,
한글을 읽지 못하면, 너무 늦은 걸까? 큰일이 난 걸까?
이 책은 3-7세 아이에게 신체적 움직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끝없이 역설하고 있다.
공부나 학원 등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아이들이 큰 성과도 낼 수 없으며 초등학교 때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한다.
나는 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한글도 떼지 않고 학교를 보내볼까 생각했지만...
최소한 한글을 가르쳐서 보내야겠다라고 생각을 고쳐 먹은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사람이다.
우리 아이는 당당하다. 누가 봐도 밝고 명랑하고, 햇살 같다고 말한다.
영재는 아니지만 햇살같은 아이의 엄마라서 행복하다.
나는 학창시절 공부를 잘했다. 공부가 좋아서 그저 열심히 했다. 나는 공부를 좋아했던 사람이라 그렇게 했던거다.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그 흔한 학원, 선행, 사교육 한 번 시키지 않았다.
물론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아이에게 억지로 무언가를 시키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을까?
난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저 묵묵히 내 아이의 길을 응원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