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장편소설
김호연 지음나무옆의자
( 출판일 : 2021-04-20 )
작성자 :
최○성
작성일 : 2025-05-12
페이지수 : 268
상태 : 승인
수업 시간에 편의점과 관련된 짧은 글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나름 재밌어서 원작을 읽어보고 싶었다. 책을 둘러보다 이 책이 있길래 수업 시간에 읽은 책으로 알고 빌렸다. 알고 보니 그 책은 김애란의 '나는 편의점에 간다'였고, 또 알고 보니 이 책도 매우 유명한 책이었다.
이 책은 한 편의점 점장인 한 할머니가 자신의 파우치를 찾아준 노숙자 독고씨에게 보답하기 위해 그를 편의점 알바로 고용하며 시작되고, 그 편의점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책이 매우 재밌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매 장마다 중심 인물이 바뀌며 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듯한 구성 덕분인 것 같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은 주인공인 독고씨이다. 독고씨는 노숙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취득한 파우치를 탐내지 않는다. 그에 대한 보답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감사한 태도를 보인다. 상황이 어떠하든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가짐을 배워 마땅했다. 또 독고씨의 인상깊었던 점 중 하나는 타인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공감할 줄 안다는 점이다. 오여사, 곽씨 등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때로는 조언, 때로는 위로를 건넨다. 난 평소에 남에게 관심이 없고 공감을 잘 못한다. 어쩌면 크게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주로 나를 중심으로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이런 태도가 크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남을 생각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마침 오늘 책에서 소설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한다는 말도 보았다. 소설을 통해 다양한 타인의 삶에 녹아들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