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이 책의 구성은 독특하다. 실제 이 책의 저자인 '필립 로스'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는 가짜 '필립 로스'가 이스라엘에서 급진적인 디아스포라를 주장하며 다니자 이 가짜를 추적하기 위해 미국에서 이스라엘로 날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유대인의 정체성, 디아스포라, 시온주의를 둘러싼 혼란과 갈등을 겪는다. 본인이 유대인이면서 이렇게 유대인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깔 수 있다니, 그리고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양에 내용까지 어려워서 읽는데 무척 어려웠다. 하지만 그만큼 읽고 나서 더 뿌듯했다.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 <미국의 목가>도 추천받았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꼭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