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2, 비밀의 방
J. K. 롤링 지음 ; 강동혁 옮김문학수첩
( 출판일 : 2019-11-19 )
작성자 :
윤○석
작성일 : 2024-05-21
페이지수 : 535
상태 : 승인
역시 영화를 먼저 보고 이번에 원작을 읽게 된 경우다. 영화를 볼 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거나 별 생각이 없었던 부분인 거 같은데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잘 알지 못하는 어떤 사람(혹은 대상)에 대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이 때로는 그 사람(혹은 대상)을 상당히 힘들게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비밀의 방을 찾아 가는 굵직한 메인 스토리 속에서 주인공인 해리 포터를 너무 싫어해서 힘들게 하는 인물이 있고 반대로 너무 좋아해서 힘들게 하는 인물이 있다. 해리 포터를 너무 싫어하는 말포이나 필치 씨는 그런가 보다 할 수 있는데 너무 좋아해서 요즘 표현을 빌자면 아이돌을 힘들게 하는 사생팬 간은 크리비라는 친구도 해리 포터를 싫어하는 사람들 못지 않게 해리 포터를 힘들게 한다. 해리 포터를 도와 준다고 하는 집요정도 결과적으론 여러 도움을 줬지만 그 도움을 주는 방식이 해리 포터 입장에선 상당히 무례하고 힘들게 하고 불편한 것들 투성이다. 아니 어떻게 보면 해리 포터라는 소설은 해리 포터라는 인물이 겪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특정한 사건에 의해 굳어진 이미지와의 싸움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 부분이 특별히 더 부각된 편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