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동화에 나오는 왕자님들은 뭔가 그런 느낌이었다.
뽀얗고, 키도 크고 훤칠하고, 운동도 잘하고 싸움도 잘하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그런 느낌.

역사를 배운탓일까, 사극을 많이 접한 탓일까.
조선의 왕자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아직 키도 다 자라지 않은 어린아이같은 모습의 왕자님과, 한참 나이가 많은 세자빈이 함께 문안을 올리는 그런 장면이다.

적장자로 태어나 세자가 되지 못한 왕자도 있고,
셋째로 태어났음에도 세자가 되어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기신 분도 있고,
왕자, 시켜주지 않는다면 내 손으로 쟁취하겠다며 스스로 그 자리에 앉은 분도 있다.

부족한 것 없이 태어난 왕자이지만, 태어나는 순간부터 보이지 않는 권력 다툼의 한가운데서 외줄타기하듯 위태위태한 모습의 왕자들을 보며 안타깝기도 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 선조가 도성을 버리고 피난길에 이르렀을때, 전장에 뛰어들었던 광해군의 나이는 고작 18살이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조선왕조의 이야기.
다음 권에는 어떤 에피소드들이 소개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