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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사생활 : 비참과 우아

노승림 지음마티 ( 출판일 : 2017-01-01 )
작성자 : 최○성 작성일 : 2025-05-03
페이지수 : 341 상태 : 승인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에서 춥고 배고파도 예술을 하고 싶으면 이 책을 통해 예술가들의 실상을 알아보라고 하여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현대의 궁핍한 삶을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일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과거의 거장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인 것이 반전이었다.

이 책은 음악, 미술, 사진, 춤, 건축 등 그야말로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다루는 것이 아닌 10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인물이 바뀌는 식의 구성이다. 챕터마다 글의 뒤에 위치한 관련된 그림이나 사진들도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은 마지막에 등장한 파블로바이다. 파블로바는 그리 뛰어난 발레리나는 아니었지만 승부욕과 질투심으로 자신을 깎는 연습 끝에 훌륭한 발레리나가 되었다. 그녀가 생애 동안 공연을 위해 이동한 거리는 80만 킬로미터에 이르고, 그녀는 날씨, 경제적 대가를 핑계로 공연을 취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이 내용을 통해 난 정말 프로가 무엇인지 다시금 배웠다. 하지만 그녀는 지독한 완벽주의 때문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많이 주었고, 정해진 공연 시작 시간보다 1시간이 넘도록 리허설을 진행하는 기행도 벌였다고 한다. 물론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파블로바의 성격은 고통일 수는 있어도 난 자신의 공연을 완벽하게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생각해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파블로바는 급성폐렴으로 사경을 헤맬 때도 자신의 백조 의상을 품에 껴안고 숨을 거두었다고 하는데, 이 분에서 정말 자신의 일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술계 화려한 이름들의 인생 이면의 어두운 사생활을 설명한다는 점이 재밌었다. 각 예술가마다 분량이 크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평소에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 쉽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난 예술적 배경 지식이 많지 않아서 모르는 말이 나오면 찾아보면서 읽었는데 그래도 꽤 재밌었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는 이 책을 유명 예술가의 차가운 이면을 알아보라는 취지로 추천 했을 텐데, 난 오히려 그러한 모습들이 그들의 예술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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