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Vol. 2, 문명의 기둥
유발 하라리 원작 ;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김명주 옮김 ;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김영사
( 출판일 : 2021-11-22 )
작성자 :
이○혜
작성일 : 2025-05-02
페이지수 : 256
상태 : 승인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2권은 농업혁명과 문자의 발명이 인류에 미친 영향을 보여준다. 유발하라리는 농업 덕분에 사람들의 삶이 더 비참해졌다고 한다. 악마가 농부에게 밀을 키우도록 부추기고, 보잘것 없던 밀을 키우기 위해 무한한 노동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생활은 더 보잘 것 없어진 인류의 모습을 보여준다. 농업혁명은 인류를 더 편안한 삶을 추구하게 만들었지만 그 결과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누구도 농업혁명을 의도하지 않았고 인간을 재배된 곡식에 억매이도록 하지 않았지만 당장의 고민들을 해결해 나가던 작은 결정들이 쌓여서 고대인들을 고된 노역 속으로 밀어넣었다.
진화적 성공과 개체의 행복을 다루는 부분도 좋았다.젖소라는 종의 진화적 성공은 많은 유전자 사본을 남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진화적 성공이 개체의 행복을 보장해주는가? 문자의 발명은 자유로운 연상과 유연한 사고체계를 구분과 관료제로 대체했다. 앞으로 우리가 발전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세계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희생하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질적으로 점점 더 풍요로운 세상에 살고 있지만 개인의 행복이 그만큼 비례해서 커지는 것은 아니다.
허구는 노예제도와 같은 비합리적인 제도를 받아들일 때 종교, 과학 등을 이용해 자기합리화를 한다. 아메리카의 백인 노예 주인들은 노예제도가 무자비한 군사력과 경제적 이해관계의 결과로 보이는게 싫었다. 그들은 본인의 잔인함과 이기심을 인정하지 않고 흑인과 백인의 인위적 분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와 과학의 신화를 이용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현재의 정치세계에 매우 필요한 부분이다. 사람들이 아무것도 믿지 않으면 사회질서가 무너져 고통이 따르나 사람들이 뭔가를 너무 강박적으로 믿는 것도 끔찍한 고통을 일으킬 수 있다. 정치의 핵심을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이다. 올바른 균형은 누군가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살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인류를 이롭게 한다고 생각했던 위대한 발명품 허구가 인류 전체를 보면 앞으로 나아가고 발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개개인의 행복과 일치하는 것은 아닌거 같다.
사람들이 아무것도 믿지 않으면 사회질서가 무너져 많은 고통이 따를거예요.하지만 사람들이 뭔가를 너무 강박적으로 믿으면 그것 역시
끔찍한 고통을 일으킬 수 있어요. 정치의 핵심은 올바른 균형을 찾는거예요.
:하지만 그 올바른 균형을 어떻게 찾죠?
고통이 열쇠예요. 항상 이렇게 물어야 해요. "우리 이야기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고 있는가?" 만일 있다면....누군가 ? 그런 다음 그들에게
말을 걸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요 (2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