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아이 . 2
이꽃님 지음우리학교
( 출판일 : 2024-07-01 )
작성자 :
심○희
작성일 : 2025-04-29
페이지수 : 212
상태 : 승인
<죽이고 싶은 2>는 서은이의 살인사건에 대한 전말이 밝혀지고 주연이가 풀려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죄로 판명났지만 학교 아이들의 따돌림, 유죄인데 돈을 써서 풀렸났다는 루머와 법대신 응징을 하겠다며 도넘은 신상파헤치기를 하는 유튜버들, 거기에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아픔과 그친구를 죽음으로 몰았다는 죄책감 등으로 힘들어하는 주연이와 하나밖에 없는 딸을 잃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서은이 엄마, 자신들의 양육태도가 결국 누구보다 사랑하는 딸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를 깨닫고 괴로워하는 주연이 부모님들까지... 무너져 내린 이들의 아픔과 갈등이 서서히 치유되고 아무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1권에서는 없었던 주연이 부모님들의 속사정들이 나와서 그들의 행동이 조금 이해도 되고 안쓰럽기도 했다.
심하게 반대하는 결혼을 했던 주연엄마는 자신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계속 증명해야만 했고, 사건 이후에도 가족에게 기대기는 커녕 변변한 위로조차 기대할 수 없었다.
< 주연엄마는 언제나 최고를 추구했고 주연은 아무것도 갖지 못한 아이로 자랐다. 주연 엄마는 답답했고 주연은 두려웠다. 엄마가 어느날 주연을 보고 만족스러워하지 않을까봐, 그렇게 버려질까봐 p95>
주연 아빠는 폭력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가족은 무슨일이 있어도 지킨다는 신념하에 열심히 일했지만, 자신의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는데 서툰 사람이 되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듣지 못하고 자란 소년은 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아빠가 되었다.p107>
이런 그들이 아픈 딸을 위해 조금씩 변화의 모습을 보이는 부분이 좋았다.
딸아이를 둔 엄마라 그런지 서은이 엄마 이야기는 많이 울면서 봤다. 1권이 고구마 먹은 듯 답답하게 끝났다면 2권은 치유의 과정을 통해 사이다 한모금을 주며 끝나서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