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 김기태 소설
김기태 지음문학동네
( 출판일 : 2024-05-15 )
작성자 :
남○진
작성일 : 2025-04-29
페이지수 : 336
상태 : 승인
소설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 이 소설은 대체, 뭘까?
다른 소설과 비교하여 어마어마하게 신박한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소설에서는 엿볼수 없는 화려한 문체와 문장 구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작가의 소설도 아니다.
소설속 이야기들도 평범하기 그지 없다.
찾아보면 누구나, 주변에 그런 사람 하나 둘쯤은 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일상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이 사실은,
내가 한번도 객관적으로 바라본적이 없던 나와 내 주변인들의 일상이었다는 것을.
어릴적 누구나, 아이돌 혹은 연예인을 좋아라하며 그들을 지지하고, 또 실망하기도 한다.
주관적인 입장에서야 나의 실망감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과연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봐도 그것이, 타당한 이유가 될까?
열심히 살면, 누구나 꿈꾸던 것을 이루어내고 나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의미하고 건조한, 나의 취향이라고는 없는 삶. 과연 성공한 인생일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것들이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면,
이상한 일들과 이상한 생각들 투성이다.
어쩌면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일은, 정말 힘든 일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