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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시대

제러미 리프킨 지음 ; 이경남 옮김민음사 ( 출판일 : 2011-01-01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5-04-28
페이지수 : 838 상태 : 승인
시작의 예화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1914년 독일군과 영국군이 1차 세계대전중에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았다. 참혹한 상황에서 독일군이 캐롤을 불렀더니 영국군도 호응을 하다 못해 참호를 벗어나 총을 내려놓고 악수를 나누며 서로의 평화를 빌고 안부를 물었다는 이야기. 상부에서 휴전을 선언한 것도 아니고, 바로 전열을 가다듬어 그 뒤로 다시 몇 년간이나 850만명을 희생해 가며 전쟁을 벌였지만 한 순간이나마 서로를 적이 아닌 인간으로서 대접해주는 순간.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위시하여 최근 출판계에서 소소하게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다정함'이라는 키워드 이전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공감을 말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정함은 자연히 그에 따라오는 결과 같은 것이고.

왜 서두에서 열역학 제 2법칙과 엔트로피를 언급하나 했다.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에너지의 처리량과 엔트로피가 크게 증가하면서 보다 다양한 타자, 심지어 동물에까지 공감을 확대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었다고 말이다. 뭔가 위기와 함께 그 위기를 해결할 자각도 함께 깨어난다는 뜻일까?

5장에서 신앙이 대학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에 서구의 상아탑은 매우 거부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한국은 동아리도 기독교 동아리, 학과도 종교학과 불교대학도 있고, 불교동아리도 있고, 학내에서 전도행위조차 하는데..
20세기 들어 계몽주의에 따른 이성이 대접받는 세상이 되면서 사람의 감정을 어느정도 거리감을 두고 조복받아야 할 것으로 치부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미 사회 제도의 많은 부분도 그런 감정을 떼어놓고 샤프하고 이성적인 대처와 사유많이 옳았던 것처럼 몰고갔던 시절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공감을 들고 싶은 거라면 타당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순환구조는 이미 기백년 주기로 반복되는 듯 하다. 계몽주의-낭만주의 -모더니즘-포스트 모더니즘-현대 러프하게 아무 단어나 갖다붙인 느낌이 나지만 채사장이 지대넓얕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도 같다.

타 종교, 인종, 여성, 장애인, 동성연애, 동물 등 타인 혹은 소수로 취급받는 것에 대한 관심이 뻗어나가는 현상도 저자는 환기했다.
확실히 주차가지고 티격태격 해도 그집 아들들이 뭔가 같은 학년이었다거나 같은 캐릭터를 좋아하여 친해진다고 하면 더이상 남은 아니고 양보의 여지가 생기기도 하니까.

P2P와 위키피디아 리눅스 등의 오픈소스, 등도 언급을 하였는데 이게 나중에 블록체인 기술을 내다보지는 못했어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좀 총체적인 사유가 밤이라 잘 되지 않아 아쉽고 텍스트를 대뇌에 탈탈털어 때려박는 느낌이 들어 좋은 독서활동이라고 평하기는 어렵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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