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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가까운: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대하여

리베카 솔닛 지음 ; 김현우 옮김반비 : ( 출판일 : 2016-02-1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4-26
페이지수 : 380 상태 : 승인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은 정말 멀고도 가까운 이야기이다. 저자는 엄마를 통해,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수많은 다른 이야기들을 통해 나와 관계를 총체적으로 바라본다. 아라비안 나이트, 신데렐라, 프랑켄슈타인, 프쉬케와 에로스, 미녀와 야수 등의 많은 이야기가 나와 엄마와 연결되며 마치 '직조'되듯 하나의 책이 된다. 끝없이 풀리는 실처럼 솔닛의 말은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생각도 못했던 이야기로 이어져 새로운 이야기로 나온다. 그 이야기들의 끝에 생생한 '지금'의 저자가 출현한다. 새로운 시작이다.
지적인 '만담'이 이런 것일까. 이 경계없이 종횡무진에 홀리듯 빠져든다. 모든 이야기가 하나로 꿰어지는 것이 마치 마법처럼 느껴진다. 그 무한한 이야기들이 실은 '나'의 확장이란 일깨움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돌고돌아 '나'로 돌아온 자리에 있는 것은 이전의 '나'가 아니다. 포용과 유연을 품은, 두려움을 밀어낸 열린 자아이다.
<멀고도 가까운>은 이렇듯 '나'를 만나게 한다. '나'를 다시금 바라보게 하며 '나'에 대한 이야기를 새로 쓰게 한다. 세헤라자데를 살리듯 '나'를 살리는 그 이야기에는 수많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나'를 살리는 것은 '나'만이 아니라는 단순한 진리. 이야기의 진정한 힘은 그것을 깨우치는 데 있지 않을까.

ps. 작년에 일독하고 일 때문에 다시 본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 다시 보니 더 좋다. 솔닛의 책을 모두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검색을 하니 10여권이 넘는 책이 출간되어 있다. 아무래도 솔닛을 좀 파야겠다. 이름하여, '솔닛 프로젝트',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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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 솔닛 프로젝트 응원합니다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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