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평소에 즐겨보는 유튜브인 '1분만'이 만든 책이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1분만은 채널명에서 알 수 있듯이 세상의 다양한 지식들을 정확히 1분이라는 시간 동안 소개해주는 유튜브이다. 이 책은 그런 1분만 콘텐츠의 매체를 동영상에서 책으로 옮긴 형태이고, 살아가면서 한 번쯤 궁금했던 내용이나 굉장히 사소하지만 흥미를 유발하는 주제를 짧게 짧게 소개하며 진행된다.매우 많은 주제가 나왔지만 나름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다면, '미용실 거울 속 나는 왜 못생겨 보일까?' 와 '5세 전 기억은 왜 없을까?'이다.

미용실과 관련된 주제는 내가 예전에 친구와 토론을 할 정도로 궁금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에 주제를 읽자마자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에서는 미용실 거울은 우리가 평소에 보는 집의 거울에 비해 낯설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이 생소하게 보인다는 주장과, 미용실의 조명의 위치 등을 근거로 설명했다. 나름 일리가 있는 설명인 것 같았다.

기억과 관련된 주제는 평소에 몰랐던 신체에 대한 정보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서 인상 깊었다. 나는 이 주제에 관해 마냥 오래전 일이고, 너무 어렸을 때 이기에 기억이 안 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왔었다.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것의 이유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기억을 장기간 저장하는 신체 기관인 '해마' 가 생후 36개월 전후로 성장하기 때문에 그 전의 기억들은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이다.

한 장 한 장 마다 책의 주제가 바뀌다 보니 가볍게 읽기 좋았다. 각 주제마다 짧은 분량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깊은 지식은 얻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다른 책을 읽다가 혹은 짧은 자투리 시간에 심심풀이로 읽기는 충분한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