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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속의 나무 집

테드 쿠저 글 ; 존 클라센 그림 ; 공경희 옮김시공주니어 ( 출판일 : 2021-01-15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4-25
페이지수 : 44 상태 : 승인
아버지는 나무를 밀어 숲 속에 집을 짓는다. 아버지는 늘 집 주변을 깔끔하게 정돈한다.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장성해 떠나고 아버지도 곧 그들을 따라간다. 집 주변에 나무들이 자라고 하나씩 무너져 내리는 집을 나무들이 들어 올린다.
표지에 있는,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집 한 채의 사연이다. 이 사연을 다 알고 나니 의문이 든다. 모두 떠나 빈 집이 무슨 의미란 말인가. 사람이 없는 집이 어떤 의미가 있단 말인가.
아뿔사, 생각의 흐름을 잡다 혀를 찬다. 이 인간 중심의 사고란...
사람이 오기도 전에 숲은 있었고, 사람이 떠나도 숲은 남는다. 사람이 있거나 말거나 나무는 자랄 곳을 찾아 자란다. 우리는 그저 그 한 켠을 빌려 쓰는 존재이다. 그 사실을 잠시 잊고 주제에 맞지 않게 살지도 않는 집의 주인 행세를 나도 모르게 하려 한 것이다. 자연 앞에서 다시 한번 겸허할 것을 깨닫는다.
조금은 적막하고 조금은 스산한 그림들. 그 그림들이 조용히 일깨운다. 내가 얼마나 잘디 잘은 존재인지를. 그 깨달음은 자기 비하를 동반하지 않는다. 때로 이런 무심함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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