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처럼 아님 말고 = : 다혈질 고양이 탱고와 집사 남씨의 궁디팡팡 에세이
남씨 지음북로그컴퍼니
( 출판일 : 2017-01-01 )
작성자 :
남○진
작성일 : 2025-04-23
페이지수 : 236
상태 : 승인
15년째 고양이를 모시고(?) 살고있다.
그래서 작가의 일상을 풀어낸 에피소드들이, 낯설지 않다.
평소엔 귀찮게 하지 말라는 듯, 멀찌감치 떨어져 필요할때만 찾는 아주 영악한 동물.
하지만 감기 몸살에라도 걸려 앓아눕는 날이면,
뒤척이기도 힘들만큼 꼭 붙어서 날 지키고 있다.
힘든일이 있어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어 지쳐 쓰러지듯 누워있으면,
어느샌가 다가와 다 괜찮다는 듯, 고롱고롱 위로를 해준다.
고양이는, 지난일에 너무 목매지 않는다.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만족스러우면 만족스러운대로.
그저, 그 순간을, 그 시간을 살 뿐이다.
아무리 죽을 것 같이 힘든 일도, 힘든 순간도
그 순간뿐, 지나고 나면 시간이 흐르는대로, 희미해져가는 일들일 뿐이다.
어쩌면 우리에겐,
고양이처럼 아님 말고, 하는 마인드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
덧붙여,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마인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