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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필의 진보를 위한 역사: 진짜 진보의 지침서 & 가짜 극우의 계몽서

황현필 지음역바연 ( 출판일 : 2025-02-07 )
작성자 : 조○희 작성일 : 2025-04-23
페이지수 : 550 상태 : 승인
황현필은 역사 선생이다. 나는 유튜브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고, 정치인들이나 극우세력들이 주장하는 거짓된 역사를 유튜브와 저서를 통해서 바로 잡으려고 노력한다. 다른 저서로는 '이순신의 바다'가 있다.

황현필의 '진보를 위한 역사'는 단순한 역사 지식의 전달을 넘어,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모순과 구조적 부조리를 역사적 맥락 속에서 되짚어보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진보'라는 단어를 정치 이념이 아니라, 인간 존엄과 사회 정의에 대한 태도로 풀어내며 극우세력과 친일파들이 주장하는 헛된 거짓말들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독자들에게 사실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 중 하나는 '식민지 근대화론'과 관련된 비판이다. 저자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단순한 역사 해석의 무넺가 아니라, 친일 매국 세력의 자기합화 도구로 기능한다고 지적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핵심은 "일제가 조선을 수탈했지만, 동시에 철도, 도로, 학교, 산업 기반을 갖춰주어 결과적으로 한국의 근대화를 앞당겼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면 그럴듯하게 들릴 수도 있으나, 이는 식민지배의 본질을 왜곡하는 주장이다.

저자는 이를 명확히 반박한다. 식민지 근대화는 피지배 민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배자의 편의와 수탈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예를 들어, 철도와 도로는 조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본 본토로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빼돌리기 위한 설계였다. 조선인이 만든 산업이 아닌, 일본 자본에 의해 세워지고 일본인이 이득을 본 구조였다. 그런 점에서 근대화라는 말은 형식만 존재했을 뿐, 조선인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빈곤과 억압, 차별은 더 심화되었다.

이런 왜곡된 시각은 친일 행적에 대한 죄책감을 덜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 "우리는 나라를 팔았지만 결과적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했다"는 식의 주장으로 자신들의 역사적 책임을 희석시키려는 것이다. 저자 황현필은 이러한 태도가 현재 한국 사회의 구조적 불평동, 기득권 세력의 도덕적 해이와 연결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이와 연관되어 저자는 이승만 정권이 왜 친일파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는지도 설명한다. 해방 직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국민들은 '친일파 청산'을 강력하게 원했다. 그러나 이승만은 행정력과 자본, 조직을 장학하기 위해서 친일파들이 필요했고, 경찰, 군부 인맥에 친일파를 그대로 임명한다. 그 결과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는 좌절되었고, 독립운동가들은 오히려 빨갱이로 몰리며 탄압당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기득권 구조의 뿌리가 되었음을 저자는 지적하며, 진정한 진보는 과거의 잘못을 정확히 직시하고 청산하려는 태도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진보를 위한 역사'는 단지 과거를 되돌아보는 역사책이 아니다. 이 책은 오늘의 사회 구조를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지침서이다. 우리 사회가 왜 아직도 진정한 정의 평등에 도달하지 못하고, 정치갈등, 좌우 대립, 지역갈등이 발생하게 되었는지 원인을 역사에서 찾을 수 있도록 알려준다. 나아가서는 역사 왜곡 세력과 친일파들의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나하나 역사적 배경으로 반박해주는 계몽서이다. 역사와 정치에 대해서 관심은 많지만 깊게 알지 못하는 학생들과 청년들, 그리고 역사를 잘못 알고 있는 중장년들도 꼭 한번씩 읽어 보길 바라는 마음과 청주시립도서관에서 권장도서로 선정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독후감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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