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본 남조선 력사
남조선 현대사 연구소 지음백년동안
( 출판일 : 2019-02-20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5-04-22
페이지수 : 508
상태 : 승인
개인적으로 조중동의 사설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학창시절 글쓰기 실력과 논리적 사고를 배양하기 위해서 신문 사설을 읽으라는 추천을 받기는 하였으나, 말같지 않은 말에 어거지로 논리를 견강부회한 거짓말을 자꾸 읽다보면, 사람이 갖고있는 명징한 천성이 파괴되고 세뇌되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개 소리를 혼자 열심히 떠들고 다녀도 구업이 막중할진데, 정부 보조금으로 열심히 찍어서 파급력까지 갖추고 여러 TK어르신들을 홀려댔으니, 거기서 펜끝을 가벼이 놀린 시정잡배들은 사후 내생 열번을 거듭하여 빈곤하고 천하고 장애를 달고 태어날 작자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가에서 빨간 책등과 도발적인 제목이 눈에 띄어 집어 보았다. 갈 길이 아직 먼데 500페이지 겨우 넘는 두께(490페이지면 다른 거 하나라도 더 갖다붙여 읽으면 되는데 그런 배려조차 없는 애매한 수치다.)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에 펼쳐 보았는데, 오..도서관에서 빨간책도 소장하고 있나 싶어 보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극우 자유주의자들이 이제 하다하다 적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 균형된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말같지 않은 명분으로 시작해서 결국 역사창작을 시도했다. 기대감은 바로 구겨진 은박지처럼 바스락대며 찌부러졌고, 그 조중동의 그릇된 사설을 무게감까지 더해 손목에 하중을 견뎌가며 읽는듯한 기분나쁜 기시감이 들었다.
1. ISBN 넘버가 있다.
북한책에 ISBN이 있을까? 싶긴 한데 일단 있다. 있는데 979-11(대한민국에서 출판한 책)로 시작한다.
2. 서지정보
파주에서 찍었다고 한다.
3. 저자정보가 애매함. 남조선 현대사 연구소가 대관절 어디?
중간중간 챕터 시작마다 편집위원으로 사료되는 작자들의 이름이 있다. 이동욱(월간조선 기자), 이강호(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 이동호(캠페인전략연구원 원장) 김철수(사회평론가) 황정은(대중문화 평론가) 아...하나같이 상종하고 싶지않은 극우 인사 아닌가.
이런 그들이 그들이 항상 고깝고 멸시하는 빨갱이 언어로 500페이지에 달하는 편찬작업을 하느라 얼마나 인내심이 많이 필요했을지는 상상하기가 어렵다. 문제는 그런 쓸데없는 수고를 뭐하러 했는지가 궁금하다. 참고문헌을 들여다봐도 북한 자료는 10%안쪽이고, 거의 국내 출판 서적과 자료에 의존해서 문안을 작성하고, 게다가 미싱링크는 상상력으로 썼다고 서문에 당당히 썼다. 그럼 그게 역사책인가? 소설이지.
군데군데 어처구니는 이미 출타하셨고 기도 안차던 내용들을 몇 가지 꼽아본다.
1. 4.3 폭동 이라는 어휘 사용
이승만 챕터에서 4.3 폭동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그게 공산주의자들의 의도에 따라 벌어진 사건이었다면 북한의 시선에서는 혁명이나 투쟁이라는 말이 쓰이지 않았을까?
2. 어처구니없는 이승만 찬양.
6.25때 한강철교 인도교 폭파하고 도망간 일을 두고 적이지만 매우 전술적으로 옳은 판단이라고 북한말로 치켜세워준다.
나무위키만 뒤져봐도 한강 이북에 있는 국군들의 퇴로를 차단하여 전황을 어렵게 한 멍청한 판단이라고 나온다.
3. 이승만 실각에 대한 김일성의 반응
남조선 국민들의 괴팍함을 두고 이승만을 동정했다고 한다. 거기에 덧붙여 박근혜 탄핵될때 김정은이 느낀 기분이 그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고 쓸데없는 감상적 반응을 기재하였다. 그건 글쓴 니들 기분이 그렇겠지 그 친구들은 축제 아니었겠는가?
4. 박정희의 독재 체제에 북한이 힘들었다고 고백. 1960 한일 협정으로 불리한 입지에 놓였다고 평함.
-아무렴 국부신데..
5. 박근혜의 치하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자평. 개성공단 폐쇄로 돈줄이 막혔다고 궁상떰.
박근혜 멍청한 거 온 국민이 다 안다.
6.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있는 인물들이 실제로 대남공작에 의한 산물이었다고 고백
- 그걸 까발리면 이번 탄핵 정국에서는 그 인물들이 활동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겠는가?
- 저들 꼴뵈기싫은 인물들은 다 북한 공작의 소산이라고 갖다붙여놓음.
7. 김구 암살에 대한 얘기는 일언반구 없음.
8. 세월호 사고가 자신들의 의도치 않았는데 발생했다 말함.
북한 정보통을 썼으면 좀 더 그럴듯한 설을 주장했을 것 같음.
9.박근혜 탄핵 촛불시위 참가자가 10만 남짓일거라고 우김.
북한이 그거 계수를 굳이 과소평가해서 남는게 뭐지? 크게 부풀릴수록 자신들의 공작이 제대로 통했다는 것을 역설할 수 있지 않을까?
10. 이명박이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잘 비켜나가고 대한민국 경제를 끌어올린 것으로 칭찬.
보수쪽 대통령이 뭘 할때마다 은근하게 추켜올려주는 도 넘은 일관성. 다른 인격으로 메소드가 안되네. 그걸 부정하기가 그렇게도 어려우셨을까들?
11. 박근혜 탄핵심판에 대한 쓸데없는 옹호성 의견. 대남 법전문가가 누구인데(탄핵심판 변호인단 중 하나 아니겠는가?) 이렇게 변호를 열성적으로 해주나?
이번 계엄 포고령과 동시에 말하던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에 선 사람들을 반국가 세력으로 치부하던 그것에서 전혀 진일보 하지 않은 피해망상적 언어의 조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구라를 섞었으니 참말이 섞였다 해도 별로 믿어주고 싶은 생각이 1ng도 들지 않는다. 결국 토왜극우꼴통들이 늘상 입에 달고 사는 공염불을 북한말로 번역해서 뇌까리는것에 지나지 않는 저열한 잡서라고 본다.
경기도 교육청은 한강 서적같은 것을 서가에서 뺄 생각 말고, 이런 허접쓰레기같은 글이 수서되지 않도록 좀 관리해야 되지 않겠는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