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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노벨상 이야기 : 천재와 바보의 경계에 선 괴짜들의 노벨상

마크 에이브러햄스 지음 ; 이은진 옮김살림출판사 ( 출판일 : 2010-01-01 )
작성자 : 이○주 작성일 : 2025-04-21
페이지수 : 326 상태 : 승인
이그노벨에 대해 처음 접했던 건, 대학교 교양 수업때였다. "어? 이런것도 실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들이 빚어낸 엉뚱한 실험이지만,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볼 수도 있는 소재이지만 시도하지 않는 것들을 열과 성을 다해 시도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사실을 밝혀내고 옳은 것들을 증명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엉뚱하긴 해도 이런 시도들이 세상을 더 풍부하고 재미있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실패라고 여기지만, 스스로의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까지.. 논쟁도 있긴 하지만, 이런 시도를 나는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대학교 교양 수업 때 잠깐 스치듯 들었던 것은 버터바른 토스트와 머피의 법칙 부분 이었다. 1995년 로버트 매슈스는 버터바른 토스트 문제에 수학을 접목했다. 이 사람은 공인된 물리학자이고 왕립 천문학 협회 회원이며 왕립 통계 학회 회원이기도 한 사람에도 불구하고 버터 바른 토스트 문제를 아주 진지하게 다루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생각할 때 버터바른쪽이 당연히 비대칭을 발생시키니 그 물리학적 비대칭으로 인해 버터 바른 쪽으로 떨어지는 거라고 하지만, 매슈스는 버터가 토스트가 회전하는 힘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해도 좋을만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리고 떨어뜨렸을 때의 모든 변화를 철저히 계산했다. 이때부터는 내가 어려워하는 수학 용어가 이것저것 등장한다. 결론은 버터 바른 면이 아래로 향하는 것은 이 우주가 그런 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거나 적용되지 않는 실제 문제들에 대해서도 연구를 계속했다고 한다. 한짝만 남은 양말, 슈퍼마켓에서 계산줄을 바꿀까 말까 하는 문제들을 자기의 스타일이 있는 수학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남들이 비웃을 수도 있는 문제를 자기만의 기준과 지식을 가지고, 이것만이 옳다고 하지 않는 선에서의 여러 재미있는 도전을 알려준 책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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