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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 : 천선란 장편소설

천선란 지음허블 ( 출판일 : 2021-12-16 )
작성자 : 김○순 작성일 : 2025-04-20
페이지수 : 376 상태 : 승인
기수 휴머노이드 콜리는 인간의 실수로 인지와 학습능력을 넣어두었던 칩이 삽입되면서 탄생했다.
관절이 다 닳도록 달리고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한 경주마 투데이, 그런 투데이를 위해 낙마하고 하반신이 부서진 채 폐기를 앞둔 콜리, 남편을 잃고 그 슬픔을 묻어 둔 채 아이들을 위해 살아가는 엄마 보경, 장애를 가진 큰딸 은혜, 그리고 가족들의 관심 밖에서 아무 감정이 없는 듯 살아가는 동생 연재.
연재의 가족들은 콜리를 통해 서로 조금씩 마음을 표현하고 서로를 알아가려 노력한다.
사람에게는 여러 감정의 마음이 있다.
마음을 표현 할 때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서로에게 미안해서 더 무뚝뚝해지기도 하고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외면하기도 한다. 너무 아파 감당하기 힘든 일에 대해서는 가슴 깊숙이 묻어두고 마치 잊은 듯 살아가기도 한다.
나는 이 책에서 '사람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서로에게 말하지 않으면 모를 수밖에 없다'라는 것이 마음에 남았다.
p343
인간의 눈이란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어도 각자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콜리는 인간의 구조가 참으로 희한하다고 생각했다. 함께 있지만, 시간이 같이 흐르지 않으며 같은 곳을 보지만 서로 다른 것을 기억하고 말하지 않으면 속마음을 알 수 없다.
때때로 생각과 말을 다르게 할 수도 있었다.
끊임없이 자신을 숨기다가 모든 연료를 다 소진할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금씩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렸고, 다른 것을 보고 있어도 같은 방향을 향해 있었으며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는 것처럼 시간이 맞았다. 어렵고 복잡했다.

내 느낌을 이 책에서 딱 맞게 표현해준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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