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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의 계절

고정순 글·그림길벗어린이 ( 출판일 : 2024-10-3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4-19
페이지수 : 107 상태 : 승인
난독의 계절, 어딘가 우수가 가득한 감상적인 제목이다.
아니나 다를까, 조숙한 초등 1학년 생의 나레이션이 이어진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태어난 아이.
재미있는데 슬프기도 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안타까운 시간들이 이어진다. 웃프다고 말하기엔 삶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진지하다. 조숙한 꼬마라도 힘든 건 힘든 거다.
밤송이 머리를 한, 고구마라 불리는 아이는 글을 읽지 못하지만, 자신의 마음은 너무나도 잘 읽는다. 모두는 아니지만 일부의 사람들도 그 마음을 읽어준다. 그래서 아이는 난독의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춥지도 외롭지도 않다. 마음 깊이 글을 읽지 못한다는 자괴감을 달래며 다른 일에 재미를 느끼려 한다. 그래서 이 제목처럼 삶이 조금은 슬프기도 하다.
원래 웃지만 슬픈 게 그냥 슬픈 것보다 더 슬픈 법이다. 거기엔 '희생'이 조금 따르기 때문이다. 아이의 웃지만 슬픈 것은 '내가 웃어도 웃는 게 아'닌 것과는 조금은 결이 다르다. 거기엔 제 감정에만 충실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깃들어있다. 자신도 알게 모르게 받는 배려를 아이는 본능적으로 잘 알고 되돌리는 것이다. 난독의 계절은 그래서 따뜻하다.
한 가지 알쏭달쏭한 것이 있다. 몇 번을 봐도 당최 모르겠다. 이 아이는 여자일까, 남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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