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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론

존 롤즈 지음 ; 황경식 옮김이학사 ( 출판일 : 2013-01-0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4-16
페이지수 : 782 상태 : 승인
드디어 일지를 쓰게 되다니, 기쁘고 후련하다. 3일동안 끙끙거리며 읽었다. 놓고 싶은 마음을 어르고 달래며 완독했다.
두껍거나 어려워서가 아니다. 개념은 있지만 실체가 없는 단어들의 향연. 이 무겁지만 가벼운 언어들에 드는 반감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밍숭생숭한 교과서 같은 글들이 이어져 그닥 재미가 없는 것이 한몫한다.
이 꼼꼼한 철학자는 하나도 놓지 않는다. '정의'를 정의하기 위해 정의를 규명하기 위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다. '좋은'이란 한 단어를 가지고 몇 페이지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탐색해 조금이라도 걸리는 것을 지적하고 떨군다. '무지의 베일'이라는 막강한 단어를 쓰면서도 어느 것 하나 덮지 않는다. 정의에 필요한 베일을 다른 것에 도용하지 않는다. 마치 결벽증에 걸린 사람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 정의는 너무나 고결한 것인 것만 같다.
그토록 강박스럽게 정의를 묶자, 놀랍게도 정의에 '관용'과 '상식'이라는 단어가 내려앉는다. 결국 저자 존 롤스는 정의를 현실로 끌어오기 위해 위해 관련된 모든 것을 살핀 것이다. 정의가 실현될 수 없는 이상이 아니라 실현하려 노력해야 할 이상이기 때문이다. 완벽한 정의는 존재할 수 없기에 모든 옷을 정의에 입혀 본 것이리라. 이상이 사라진 자리에 남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현실이다. 그저 상식대로, 조금은 너그럽게 살면 될 일이다.
자유도 제한도 평등도 차등도 모두 정의를 위해 필요하다. 정의는 사람을 위한 일이었고 그의 정의는 가정일지라도 결국 실체를 지향힌 개념이었다. 결국 책 말미에 와서야 반감이 사그러든다.
휴, 내용을 정리하고 싶지만 후일로 미루련다. 오늘은 이만 보내주고 나중에 한번 더 봐야겠다. 지금은 뭔가 조미료가 더해진 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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