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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지음마로니에북스 ( 출판일 : 2014-01-01 )
작성자 : 오○진 작성일 : 2025-04-15
페이지수 : 278 상태 : 승인
가볍지 않은 소설을 읽고 싶던 날. 오랜만에 들른 도서관에서 한참을 찾다가 문득 손에 들어온 소설책 은하.
워낙 유명한 작가 셔서 고민 없이 꺼내 들었다. 1950년대쯤의 시대상을 담고 있다는 소설.
대학생 인희의 사랑과 역경을 담고 있는데, 어릴 때 보던 TV소설 풍의 내용이었다.
현시대상과는 당연히 맞지 않는 구시대 가부장적 이야기, 남성 중심 사회에서의 삶.
그 속에서 인간의 도덕성과 사회적 인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스타일의 소설이었는데, 몹시도 신선하게 느껴지며
상당한 몰입감을 주어 단숨에 한 권을 읽게 되었다.
어찌 보면 막장에 가까운 스토리들이 즐비한 내용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단연코 작가 박경리님의 역량 때문이다.
얄궂은 내용과는 별개로 글에서 주고자 하는 메시지의 농도가 어떠냐에 따라
그 책의 품격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특히 주인공의 내면에 대해 상당히 철학적인 깊이를 가지고 서술해냈다는 생각을 했다.
유복하고 아름다운 여인으로서의 특권의식 같은 것에 빠져 있지 않은 순수한 인간으로서의 도덕적 갈등 또는 인류애 등이 몹시도 인상적이게 읽혔다.
오랜만에 느껴본 문화적 사고의 확장이었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글이 주는 묵직한 근간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주인공 인희보다 눈에 띄었던 친구 은옥. 그녀의 에너지와 사고방식과 열정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결국 작가가 하고싶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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