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워낙 독서를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서 유명한 책이다 싶었다.
간혹 많은 사람들의 인생 책이라고 해서 빌리면 이게 그럴 정도인가 싶은 책이 있는데 이 책은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페이지가 한 장 한 장 넘어가는 게 아쉬울 만큼 아끼고 아끼고 읽었다. 맘에 드는 문장이 너무 많아 베스트 문장을 딱 하나 꼽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 책이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변덕스럽다 못해 이상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 봄에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가 매일 봄이와 산책하는 것처럼 매일 강아지와 산책하는 나에게 이 책이 주는 색다름은 남달랐다. 자연에 눈을 두지 않고 그저 핸드폰만 눈에 담는 매일의 산책을 반성했다. 그리고 미안했다. 나의 강아지에게. 그저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매 순간의 나의 정원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