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밥상: 먹이 그물로 얽힌 곤충의 세계
정부희 지음보리출판사
( 출판일 : 2021-02-22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5-04-13
페이지수 : 800
상태 : 승인
나이먹고는 좀처럼 과학책을 들여다 볼 일이 없다. 한 때 전공하였으나 지금은 무관한 업종에 있으므로, 배움에 있어 의심하고 검증하는 사고방식은 남았으나, 그 지식을 돈이 되게 활용하려면 다단계의 사유를 거쳐야 하므로 그냥 공과계의 지식을 패스트푸드마냥 허겁지겁 먹는 편이 빠르므로.
그런면에서 김상욱이 독서대전에 온다는데 당일날 예약마감이 되었다는 것은 나름 그래도 응원하고 감사할 일이 아닌가 싶다. 난 못 가지만 순수한 과학에 대한 관심인지는 알 수 없어도 많은 배움과 흥미로 접근하는 과학도들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모바일로 쓰니 카톡쓰듯 잡설이 길었다. 더 너른 시민들의 참가를 위해서는 모바일 홈페이지 내 독서마라톤의 UI를 수정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글 입력창이 화면 가로의 60프로밖에 차지하지 않아 문장의 호흡을 관리하기가 어렵다.
저자는 최재천 교수의 제자였던 것 같은데, 이력이 영문학을 하다 생물학쪽으로 관심을 틀었다는 듯 하다. 그래서 글의 표현력이 흡인력이 있다고 칭찬해 주신다.
본인도 개정판을 쓰며 초고에 대한 애정어린 소회를 밝힌다.
돈벌라고 쓴 책이 아니면 대체로 자기만의 관점이 담겨서 좋다.
날것의 편집된 유튜브도 100만을 찍지는 못해도 인기가 없지 않듯이.
곤충은 크게 풀 나무 버섯
(똥 시체 썩은 물질) 다른 곤충을 먹는데 이에 따라 다섯 장으로 나눴다. 어릴적 생물에 따라 한권씩 나눠져 있던 과학도감 전질을 한 번에 펼쳐서 조감하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사진이 글자 많은 책 치고 해상도가 높고 피사체를 잘 찍었다. 인쇄도 공 들여 한 것 같다
좀남색잎벌레가 소리쟁이 잎에 낳안 알이 녹색 밥알마냥 이쁘게 나온 걸 언제 또 구경해 보겠는가?
배추 등의 십자화과 식물이 곤충들한테 먹히기 싫어 독성물질(글우코시놀레이트)을 내는줄은 또 몰랐다. 알싸한 맛은 그런 이유로 나는 것이었을까?
첫장은 자연히 먹이로 삼는게 식물이다보니 식물에도 관심이 닿는다. 식물 삽화들이 야생초 편지 컬러판같이 예쁘게 나왔다
두번째 장에서는 가로수 등을 지키기 위해 나무를 먹이로 삼는 벌레들을 잡는 세태에 대해 또 비판적인 의견을 내었다. 천적인 곤충을 대안으로 내었는데 걔들이 늘어나면 그건 뭘로 잡지...? 살충제가 하수도로 내려가 비점오염이 되는 것은 생각해 보지 않은 문제이긴 했다.
3장에서는 갈황색미치광이버섯같은 독버섯을 먹는 존재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뭐 환각제 정도의.독성인듯 하긴 하지만, 곤충들은 특식이자 뷔페인듯 하다. 알락애버섯벌레 풍뎅이붙이류 밑빠진벌레류 파리류 애벌레 톡토기류 같은 벌레등이 있다고 한다.
4장에서 똥이나 시체먹는 친구들은 개인적으로 호감은 가지 않지만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었고,
5장에서는 노랑무늬의병벌레가 인상깊었다. 나 잡아먹지 말라고 노란색 허세를 부린다니. 청주의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는 나 같아서 이입이 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