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지음 ; 한애경 옮김을유문화사
( 출판일 : 2013-01-0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4-12
페이지수 : 299
상태 : 승인
'풍문으로 들어' 내용은 익히 알고 있지만, 원작을 읽은 사람은 많이 않은 대표적인 소설이 아닐까싶다. 그런 소설들을 실제 접하면 풍문으로 들은 내용과는 좀 다른, 혹은 많이 다른 이야기가 펼쳐져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의 당황스러운 부분이라면 제목이자 인물의 이름이 알고 있던 것과 다르다는 점이다. 누구 이름인지 이제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 휴,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이 아니라 주인공의 이름이라는 사실.
빅터 프랑켄슈타인, 과학도였던 그는 온갖 지식을 동원해 생명체를 창조해낸다. 하지만 그 생명체는 너무나 흉측한 '괴물'이었다. 자신이 창조한 괴물의 모습에 경악하며 어쩌면 자식과도 같은 괴물을 외면한다. 그리고 그 외면이 불러운 후폭풍은 어마무시했다.
술술 재미있게 잘 읽히는 소설이다.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의 모습이 상당히 대조적이다. 괴물의 악행에 분노하며 복수를 다짐하는 프랑켄슈타인보다 괴물에 더 감정이입이 되는 건 왜일까. 제 외모의 추함에 괴로워 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꿈꾸며 최선을 다하는 괴물의 모습에 발버둥치듯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보여서일 것이다. 그 어떤 인간보다 더 인간다움을 보이는 괴물에게 다른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 괴물이란 별칭 대신, 잘못 알려진 프랑켄슈타인이란 이름 대신. 그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