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 하드웨어,소프트웨어,통신,데이터,4가지 IT 근육으로 디지털 문해력 기르기
브라이언 W. 커니핸 지음 ; 하성창 옮김인사이트
( 출판일 : 2021-12-31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5-04-12
페이지수 : 560
상태 : 승인
다음주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시험을 봐야 되는데 도서관에 와서 독서마라톤만 달리고 있다. 한 번 맛들이니 엄청난 중독성이 아닐 수 없다. 그리 엄청난 보상이 따르는 일도 아닌데 어째서일까? 아무튼 해야할 일이 있을때 그일을 미뤄두는 아주 건실하고 좋은 회피성 핑계거리가 생긴 것 같아,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주말 오후 내수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000~010 서가를 뒤지기 시작했다. IT 관련 책 세권을 대출받았는데, 그 중 한 책이 마음에 들어 독후감을 먼저 남기게 되었다.
보통 외국인 이름 써진 IT 책에 대한 이미지가, 저만 아는 얘기를 저만 쉽게 풀어 설명한다고 자랑하듯이 써놓은 것 같고 정작 내 눈과 귀에는 닿지가 않아서 몇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덮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쩌면 내 수준이 그 말들을 주워담을 수 있지 않아서일수도 있겠다. 알고보니 프린스턴 대학에서 인문계 대학생들 대상으로도 강의하는 바 있는 벨연구소 출신 컴퓨터 공학자가 쓴 일종의 교과서인데 교양서로도 쉬이 읽히는 책이라고 한다.
하루에 한 꼭지씩 읽다보면 컴퓨터와 프로그래밍, 네트워킹, 데이터 등 IT 4개 굵직한 분야에 대해 각각 25가지 토막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이를테면 내 본업과도 관계가 있는 데이터 복구 관련해서 알아두면 좋은 상식인데, 윈도우즈에서 휴지통에 넣는 것은 걍 약간 색다른 폴더에 집어두는 요식행위에 불과하고, 휴지통 비우기가 되면 이제 비가역적인 삭제가 진행된 것으로 생각해 왔었는데 그게 아니란다. 파일 구조는 그 파일에 접근할 수있는 엔트리(관문으로 해석해도 되려나)와 그 데이터가 하드디스크 어느 구역에 저장되어 있고 그것을 다른 덧씌워질 데이터가 침해하지 않게끔 하는 식으로 기억장치에 지정이 되는데, 휴지통에서 완전삭제를 하더라도, 이것은 데이터에 이제 덮어써도 괜찮다는 상태가 된 것이지 그 뒤로 데이터 추가가 없으면 데이터 복구가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데이터복구 업체를 다녀오면 할증이 되고, 문제 발생시 즉시 갖고 갈수록 복구율이 올라가겠다는것을 추정할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에는 알고리즘 몇 가지와 각 언어에서 hello world 출력 정도만 시도해보는 귀여운 내용이 들어있는데, 군데군데 어 그렇구나 하고 나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중요한 말씀들이 있어서 또 흘려 보기가 어려웠다. 사실 이 4개분야를 어느정도 섭렵한다면 다음 주 보게 될 시험에도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긴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좀 일찍 봤다면 정보보안에 대해서도 좀 더 빨리 이미지가 잡혔을까? 흠. 그건 모르는 일이지.
뭔가 오래 두고 들춰보기를 바라지 않고, 진짜 딱 100일만 읽혀지길 바랐는지 생각보다 종이 질은 좋지 않았다. 이 문장이 나올 때가 아니라 생각해서 앞에 옮기고 싶지만, 복붙이 안되니 그냥 그런 것으로 간주하고 읽어달라.
데이터 파트에 1/4을 투자했다. 확실히 책 출간시기를 고려하면 그럴 수 있겠네(2021) 생각은 들지만, AI기술까지 내다보지는 못했나 싶기는 해도 어쨌든 신경망 기술도 AI 딥러닝에 많이 활용되는 기술을 언급한 것이니... 챗 GPT의 원류를 설명받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