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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미 자서전 (직딩들이여, 개미굴에서 안녕하신가?)
일개미 자서전 (직딩들이여, 개미굴에서 안녕하신가?)
  • 년.월 : 2024년 2월
  • 저 자 : 구달
  • 출판사 : 토네이도
  • 출판년도 : 2017년

서평정보

각자의 위치에서 이 사회의 조연, 대한민국의 단역을 떠맡는 보통의 일개미들의 삶을 까발린다! 2008년, 만 23세의 나이로 일개미 타이틀을 거머쥔 작가 구달. 7년간 네 군데의 개미굴에서 일개미로 애쓰던 사연을 독립출판물로 처음 선보이며 독립서적 애독자들 사이에서 ‘직장인 필독 에세이’로 불리기도 했던 《일개미 자서전》이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이전보다 훨씬 풍성하고 농익은 이야기로 다시 태어났다. 새롭게 추가된 30여 편의 에피소드, 전작 속 글 뒤에 숨어 있는 속사정과 함께 일러스트레이터 임진아의 사랑스럽고도 우스꽝스러운 삽화를 담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제목 그대로 구달의 이야기인 동시에 일개미로 살았던, 살고 있는, 살게 될 모든 사람의 자서전이기도 한 이 책은 개미굴 몇 년 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 가르칠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면서 ‘남자 친구 몇 명이나 사귀어봤냐’ 물어볼 시간은 있는 상사, 대단치도 않은 일로 건건이 참견하며 꼰대 인증하려 드는 선배, 회식 때마다 소주잔을 결재판보다 더 철저히 검사하는 술부장까지 모두 개미굴에서 우리와 함께 살았거나 살고 있을 친숙한 캐릭터다. 화장실에 뛰어가 변기 위로 눈물을 쏟고, 사무실에서 개인적인 프린트를 돌리는 등의 소소한 복수를 감행하는 저자의 모습이 너무나 낯익은 나머지 책이 아닌 각자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그렇다고 이 책이 회사 생활의 부정적인 면면만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부속품으로만 전락하지 않기 위해, 개미로 살지언정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무던히도 부지런히 꿈지럭거리고, 숱한 고뇌와 번민 끝에 마침내 작은 해방구를 찾은 저자의 이야기가 고달픔에도 불구하고 더 즐거운 삶, 의미 있는 미래를 도모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 줄기 시원한 숨구멍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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