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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달항아리
  • 년.월 : 2023년 7월
  • 저 자 : 조영지
  • 출판사 : 다림
  • 출판년도 : 2020년
  • 청구기호 : 아 813.8-조64ㄷ
  • 책위치 : [가로수]어린이자료실(1층)

서평정보

밤하늘을 환히 비추는 보름달처럼 묵묵히 고통의 긴 시간을 억척네와 함께한 달항아리 이야기 달항아리는 한국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백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눈처럼 희고, 보름달처럼 둥근 모양은 우리 민족만이 가진 담백함과 푸근함, 넉넉함을 그대로 보여 주지요. 그래서일까요? 김환기 화백을 비롯하여 많은 작가들이 달항아리를 그림으로 또는 조형물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재생산해 내고 있답니다. 이렇게 많은 작가들이 우리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가운데, 그림책으로는 처음으로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이 책 《달항아리》를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조영지 작가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 내몰리게 된 한없이 나약하기만 한 아낙네가 세 아이를 품에 안고 묵묵히 살아 내야만 했던 삶의 이야기를 우리 민족을 닮은 달항아리의 시선으로 담담히 풀어냅니다. 우리는 어떠한 역사의 사건을 이야기할 때 대개 사건의 원인과 결과만을 이야기하고 기억합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오롯이 감당해야만 했던 개개인의 삶에 대해서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림책 《달항아리》는 역사적 의미가 아닌, 참혹한 전쟁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에 귀 기울입니다. 그림책 속 배경이 되는 한국 전쟁 당시 ‘낮에는 국군, 밤에는 인민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시로 점령군이 바뀌어, 사람들은 어느 쪽에도 편입되지 못한 채 살얼음판을 내딛듯 긴장감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 냅니다. 언제 끝날지 그 끝을 알 수 없는 전쟁의 공포가 지속되는 나날 속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적이자 대단한 일입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일제 강점기, 해방, 한국 전쟁, 분단 등 격동의 시대를 겪으면서도 굳세게 견뎌 낸 이들의 삶에 경의를 표하며, 그들을 위로합니다. 그리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우리 어린이들의 미래가 항상 밝을 수만은 없고, 더더군다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를 살아갈 우리 어린이들에게 극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그림책 속 억척네의 모습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버텨 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마음 근력을 키우게 도와줄 거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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