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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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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독 꼬마 독 사세요!
독 독 꼬마 독 사세요!
  • 저자 : 김정희
  • 출 판 사 : 사계절
  • 선정년도 :2024년
  • 3단계 쑤욱쑤욱

줄거리

“놀자, 놀자!” “신나, 신나!”
김정희 작가의 귀여운 말맛,
밤코 작가의 생기발랄 유머로 완성된
현대판 독장수 놀이

잔뜩 신이 난 아이 둘이서 노래를 부르며 독장수 놀이를 시작합니다. 나는 독장수, 나는 꼬마 독! 역할을 정하고는 곧장 첫 손님에게 향합니다. “독 사세요, 할아버지! 독 독 꼬마 독 사세요!” 할아버지가 꼬마 독을 통통 두들겨 보는데, 꼬마 독이 가만있지 못하고 그만 아야야야! 독인 척 실패! 할아버지가 설익었다며 안 사 주자 꼬마 독이 통토로 통통 튀어 오르면서 다시 독으로 변신합니다. 할아버지 다음 누나, 그다음 형아, 만나는 손님마다 이리 트집 저리 트집을 잡으며 꼬마 독을 호락호락 사 주지 않지요. 독 팔러 다니는 재미에 맛 들이는 중, 커다란 호랑이가 떡 나타나 처음으로 독을 사겠다고 합니다. 독 아니고 꼬마로군, 입맛을 다시면서요. 과연 꼬마 독은 누구에게로 가게 될까요?
전래 놀이인 독장수 놀이를 바탕으로 김정희 작가와 밤코 작가가 차린 놀이 세계에는 상상하고 교감하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독장수와 손님끼리 주고받는 말의 리듬, 흥겹고 화끈하게 펼쳐지는 그림을 따라 유쾌한 책 읽기와 책 놀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훈훈한 스킨십으로 키워 가는
상상 놀이의 세계
독장수 놀이를 아시나요? 옹기그릇인 독과 그 독을 파는 독장수를 흉내 내며 하는 전래 놀이로, 이 놀이의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독장수가 독 업고 다니기, 독은 진짜 독인 척 꼼짝 않기, 손님은 순순히 사 주지 말기! 딱 놀 준비가 된 아이들이 “놀자, 놀자!” 외치며 독장수 놀이로 쑤욱 입장합니다. “독 독 꼬마 독 사세요!” “얼마예요?” “오십 원이요!” “어디 보자~”로 흐르는 독장수와 손님의 대화는 장난 가득 꼬마 독의 변신 쇼로 이어집니다. 설익었다 하니 냉큼 익어 버리고, 방귀 독이라 하니 냅다 뀌어 버리고, 엉터리 독이라 하니 한바탕 엉터리 춤을 추며, 손님들과 신나는 놀이판을 벌이지요.
놀이의 클라이맥스는 호랑이의 등장부터입니다. 떡 나타나 썩 주시오 하니, 이번엔 사게 하려고가 아니라 못 사게 하려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놀이 패턴이 비틀어지면서 경쾌한 긴장감으로 흥미를 돋우는 대목입니다. 현실적인 이웃 캐릭터들과 달리 비현실적인 호랑이 캐릭터는 상상 놀이의 몰입이 고조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독장수 놀이의 흥은 두 아이가 만들어 가는 상상뿐만 아니라 초대된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집니다. 업힌 아이를 ‘꼬마 독’이라 치는 능청에 장단을 맞추고 옥신각신 흥정하며 상상 놀이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해 주는, 그들의 정다운 호응 덕에 꼬마 독은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이 상상 놀이의 현장이 확 깨지는 순간은 익숙한 소리로 찾아옵니다. 띠띠띠, 현관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 그리고 등장하는 마지막 손님이 예쁜 꼬마 독을 한눈에 알아봐 주면서 만족스러운 놀이 결말을 맺습니다.

착착 붙는 말놀이×톡톡 튀는 캐릭터
제목에서부터 리듬감이 느껴지는 『독 독 꼬마 독 사세요!』는 노래하듯 읽어 가는 그림책입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대화의 운율이 있고 말놀이 자체의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기그림책들을 쓴 김정희 작가만의 귀여운 말맛이 밤코 작가의 손 글씨로 그림과 자유롭게 어우러져 발랄함을 한층 더합니다.
밤코 작가는 똑 떨어지는 굵은 선, 가볍게 발린 레트로 색감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며 명랑한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특히 이 작품의 분위기를 밝히는 것은 개성 있는 캐릭터들입니다. 규칙적인 대화 속에 저마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이 살아 있습니다. 또 캐릭터들은 네 컷 레이아웃 안에서 조잘조잘 움직이다가 화면을 시원하게 장악하기도 합니다. 놀이의 확장에 따라 유연하고 과감하게 연출되지요. 알록달록한 맛, 글자와 그림의 잔재미, 세련된 흐름이 더해져 어느 한 장면 지루할 틈 없이 흥겨운 놀이가 전개됩니다.

한때 꼬마 독이었던 두 작가가 만들어 낸 사랑스러운 에너지
전래 놀이 중에서도 생소할 수도 있는 독장수 놀이. 공교롭게도 두 작가는 모두 어렸을 적 언니들 등에 업혀 동네를 누빈 추억이 있습니다. 작가 소개에서부터 어릴 적 놀이의 기억과 그 기억이 남긴 행복감을 이야기합니다. 김정희 작가는 아이와 어른 입장에서 지난 놀이의 의미를 돌아보며 이야기를 썼고, 밤코 작가는 모두가 함께 심취하는 즐거운 현장을 그렸습니다. 아이들의 놀이 초대에 솔깃하게 응하고 함께 즐기는 이들의 모습을 살펴보세요.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전하는 놀이의 힘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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