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의 첫 수요일인 지난 7일.
오송 도서관에서 펼친 길 위의 인문학을 다녀왔습니다.
답사코스는 소록도와 보성여관 그리고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이었는데요,
아직까지도 여운이 남는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혹은 잊고 살았던 소록도의 가슴 아픈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 의미가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답사 전체 일정이 남다르게 기억되지만, 가족을 마주하고도 안아볼 수 없었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소록도 수탄장의 슬픈 모습, 보성여관 매니저님의 청아한 가곡 소리 그리고 조정래 문학관에서 본 원고지 탑들은 답사 후에도 문득문득 생각이 나는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꺼내볼 소중한 기억이 될 듯합니다.
탐방 내내 맛깔스런 안내를 해주신 권기봉 작가님~! 작가님 덕분에 다크 헤리티지(dark heritage)입문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강연도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또한 기행 내내 탐방자들의 안전을 위해 힘써주신 김주란 사서님 외 모든 도서관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즐거운 기억을 가슴에 품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요즘 말 그대로 인문학 열풍이 일고 있는데요, 이렇게 강의실을 벗어나 실제 현장 속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길 위의 인문학이 진정 살아있는 인문학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오송 도서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