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시립도서관

안녕하세요.
청주기적의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어린이 도서관인 만큼 어린이를 위한 책과 시설, 프로그램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장애 아동을 위해 환경에 몇 가지를 개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접근성을 개선한다면 장애 아동을 포함한 더 많은 아이들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점자책, 사운드북 등의 도서를 유형별로 분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도서관 내부에 점자로 된 동화나 소리가 나는 사운드북이 있지만 줄글로만 된 다른 도서와 구분 없이 섞여있어 찾는 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점자책 코너, 사운드북 코너와 같이 도서의 유형에 따라 분류하면 대체자료가 필요한 장애 아동이 도서를 찾고 읽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시각장애인을 위해 장소별 표지판에 점자라벨을 붙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서관 내부는 화장실, 도움방, 외국어자료실, 아가방, 이야기방 등 여러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표지판에 점자 표기가 함께 되어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은 공간을 구별하고 찾기 쉽지 않습니다. 손이 닿는 위치에 점자 라벨이나 스티커를 붙여 방의 이름과 화장실을 표시한다면 도서관 내부를 이동하고 원하는 곳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1층과 2층의 구조를 나타낸 촉지도도 출입문 앞에 배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 도서관 1층으로 내려가는 경사로를 개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직접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 본 결과, 중간에 턱이 위치해있어 휠체어를 타거나 다리가 불편한 장애 아동이 걸려 넘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경사로의 폭이 굉장히 좁아 휠체어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경사로의 폭을 조금 넓히고, 턱을 없애 휠체어를 탄 장애 아동이 큰 어려움 없이 1층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개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 이와 더불어 도서관 2층으로 올라가는 경사로를 개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 보았을 때, 난간의 옆 부분들이 조금씩 뚫려 있어 굉장히 위험할 뿐만 아니라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미끄럼 방지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었지만, 훼손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휠체어 이용에 있어 어려움이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경사로의 난간과 미끄럼 방지 스티커를 개선한다면 장애 아동이 불편함 없이 도서관 2층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5. 장애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셨으면 합니다. 현 도서관에는 인문 프로그램, 유아 발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장애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수어통역사와 함께 수어로 책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거나 독서보조기기 체험을 하는 등의 프로그램은 장애 아동들이 책에 대한 즐거움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장애 아동을 비롯한 모든 아이들이 책을 통해 꿈과 희망을 펼쳐갈 수 있도록 건의를 받아들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