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타고난 재치와 촌철살인의 통찰력으로 2040 직장인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아온 네이버 포스트 [절망의 오피스레이디]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회사에서 울화통이 터져버린 어느 날, 동년배 회사원들에게는 이심전심 염화시중의 미소를, 대학생들에게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운명의 수레바퀴에 대한 경종의 의미로 연재한 킵고잉의 이 웹툰은 2016년 현재까지 1,3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주인공 쑥쑥이는 1시간 꽃단장하던 출근시간을 10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프로직장인이다. 상무님 발자국 소리쯤은 단번에 알아챌 수 있고, 부장님과 휴가가 겹치는 재앙 역시 티 안 나게 피할 줄 안다. 조직에서 한 또라이가 가면 다음 또라이가 탄생한다거나 조직개편의 계절 승진을 못하면 루저가 되고, 승진을 하면 노예가 된다는 이치를 몸소 경험으로 파악하고 있다.
상사에게 잘못 보낸 사내 메시지 수습하기, 근무 중 티 안 나게 졸기 등 직장생활 내 각종 신공을 연마하는 그녀는 금요일이면 주간업무보고거리를 찾아 헤맨다. 실제 대기업과 외국계기업에 종사해온 저자의 경험이 뚝뚝 묻어 있는 책으로, 직장인이라면 '아, 나도 그랬지'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치게하는 공감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