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교류’의 관점으로 동아시아 회화사에 접근한 책이다. 다루는 주제는 고분벽화에서 실경산수화, 그리고 방고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책은 한.중.일 미술이 이미 고유한 상태로 존재하여 한쪽이 스타일을 전파하고, 다른 한쪽은 이를 수용한다는 일방향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세 지역이 한 시대를 공유하며 어떠한 흐름을 만들어갔는지에 주목한다.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는 비슷한 주제와 비슷한 기법, 하지만 서로 다른 토양 속에서 발생하는 차이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한.중.일 회화의 비교 연구를 통해 각각의 독자성보다는 서로 섞이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