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 장편소설『사막, 두 얼굴의 남자』제2권. 지오반니에게는 오랜 시간 빌어 왔던 바람이 있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살아 있다면 죽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그렇게 순리대로 살아 보고 싶다고. 지오반니에게 이 세계에 안주할 이유가 생겼다. 그는 이 모든 것의 끝을 알고 있음에도 내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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