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요즘 세상이 미쳤다는 거야!” 비정규직 교사로 부임한 학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사소한 오해가 불러온 커다란 비극… 비정한 현실을 비판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문제작! 주인공은 직전 골든위크 때 의문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전임교사 모리모토를 대신해 미쓰바 초등학교 5학년 3반에 부임한 비상근 담임 교사다. 모리모토는 자신이 맡은 학급 창문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자살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에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주인공에게 수사 협조를 구하는데, 죽기 전날 모리모토가 쇼핑을 했던 이력이나 칠판에 적혀 있던 ‘5X10+5+1’이라는 수식, 반 아이들의 석연찮은 행동…수사 과정에서 주인공은 충격적인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게 되는데. 히가시노 게이고 식의 치밀한 트릭과 감동적인 반전까지 더했다고 평가되는 『비정근』은 국내에 소개된, 몇 되지 않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적인 초기작 중 하나다. 총 6장의 메인 에피소드와 2장의 히든 트랙으로 이뤄진 이 작품에서 주인공의 직업이 초등학교 교사라는 것에 안심하고 있던 독자들은, 첫 시작과 동시에 ‘살인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데뷔 초 정제되지 않은 6개의 단편들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식 추리의 시작과 그만의 시각을 느낄 수 있어, 그의 추리 세계를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