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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너미 : 심아진 장편소설
문학
도서 프레너미 : 심아진 장편소설
  • ㆍ저자사항 심아진 지음
  • ㆍ발행사항 서울: 강, 2024
  • ㆍ형태사항 308 p.; 20 cm
  • ㆍ일반노트 2024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문학나눔도서
  • ㆍISBN 9788982183409
  • ㆍ주제어/키워드 한국문학 한국소설 장편소설 창작소설
  • ㆍ소장기관 상당도서관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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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
DE0000075828 [상당]종합자료실
813.7-심61ㅍ
대출가능

상세정보

여기, 결혼 육 년 차에 이유를 모른 채 아내로부터 헤어짐을 요구받은 남자가 있다. 서른다섯의 안경사 이재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내 두윤서는 돌연 이혼을 통보해온다. 빈집과 빈 침대, 아내의 부재, 그의 이야기는 이렇게 제자리에 있던 것들의 질서가 동요하고 익숙함이 배반하는 풍경에서 시작된다. 문제는 남자가 느끼기에 이 모든 일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졌고, 따라서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징조나 전조 증세를 되짚어보다 지난밤 식탁에서의 사소한 다툼에서 애꿎은 이유를 끌어와보기도 하고, 외도를 의심해 아내를 미행하기도 하는 등 헤어짐의 이유와 원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보지만, 남자는 아무래도 그 이유를 ‘모른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모른다’는 서술어가 나머지 문장들을 견인해가는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이 소설에서 ‘모른다’는 서술어는 헤어짐의 이유 말고도 한 가지 목적어를 더 대동한다. 바로 결혼기념일에 도둑맞은 물건의 정체. 결혼기념일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짧고 의례적인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도착한 두 사람의 눈앞에는 도둑이 들어 난장판이 된 집 안의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경찰이 수사를 위해 도둑맞은 물건의 목록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끝내 “무엇을 잃었는지도 알지 못”한다. 도둑맞은 그 ‘무엇’의 실체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라캉이 해석한 ‘도둑맞은 편지’의 의미처럼 텅 빈 기표로만 남아 있다. 도둑맞았다는 유일한 진실만이 채워지지 않는 근원적인 결핍을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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