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 후 직장 내 성폭력 피해자의 꼬리표로 버텨낸 5년 지옥 같던 5년을 버틴 후 나는 정신병동에 걸어 들어갔다. 피해자는 어디에서, 어떻게 일상회복을 이루어내는 걸까. 평소 이런 문제는 없는 듯 치부되다가 얘기하려면 그만하라는 눈초리로 또다시 숨죽여 살게 되는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피해자들에게 날리는 나도 너와 같으니 함께하자는 연대의 사색을 담았다. 또한 우울증의 늪에 빠진 저자의 눈으로 돌아본 정신병동 세계에서의 따듯한 경험들이 새 인생으로 걸어나가는 발판이 되어줌에 따라 그 안에서 적은 일기를 바탕으로 안과 밖의 경계가 나누어진 이 사회에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새삼 되묻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