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는 이유로 미안해할 필요 없는, 따뜻한 세상을 향한 이야기! “연두는 ‘미안한 친구’가 아니야.” 동정과 연민이 아닌 평등으로,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하여! “특별히 잘해주지 않아도 돼. 그냥 똑같이만 대해주면 돼.” ‘박채아 오빠는 바보 병신!’ 자폐장애를 가진 친오빠가 사고로 죽고 자책과 미안함을 느끼던 채아는 어느 날, 절친 우빈에게 짝사랑하는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우빈을 도와주기 위해 짝사랑 상대를 찾던 채아는 그 애가 자신과 같은 반인 ‘연두’라는 걸 알게 된다. “연두, 장애가 있어. 자폐장애. 그러니까…… 연두는 안 돼.” 다정한 문체와 시선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민경혜 작가가 『세상의 모든 연두』를 출간했다. 『세상의 모든 연두』는 자폐장애인인 친오빠를 잃고 자책과 슬픔을 가슴에 묻은 채 지내던 채아가 같은 반 자폐장애인 ‘연두’와 얽히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소설이다. 소설 속 자폐장애인을 향한 차별적인 시선과 은근한 괴롭힘을 묵인하는 사람들의 무심함을 날카로운 관점으로 꼬집으며 우리가 ‘다름’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줄거리 채아는 이미 세상을 떠난,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오빠를 떠올리면 가슴이 꽉 막히는 기분이다. 그땐 모든 게 싫었다. 오빠를 두고 수군거리는 목소리도, 동정 어린 시선도, 오빠가 죽었을 때 ‘어쩌면 너에게는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는 말을 위로랍시고 건넨 절친 주희도, 무엇보다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준 오빠를 그저 창피하게만 생각했던 자신도. 어느 날, 채아의 절친인 우빈이 우연히 도서관에서 만난 아이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이야기한다. 우빈을 돕기 위해 우빈의 첫사랑 상대를 찾던 채아는 곧 혼란에 빠진다. 그 아이가 채아와 같은 반인,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특수반 ‘연두’였기 때문이다. 채아는 우빈에게 말한다. 연두에겐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으니 더는 감정을 낭비하지 말라고. 연두는 ‘안 되는 애’니까. 우빈은 그런 채아와 크게 싸우고 만다. 한편, 주희 역시 우빈이 연두에게 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우빈이 처음으로 반한 사람이 잘나가는 ‘인싸’인 자신이 아니라 장애를 가진 ‘찐따’ 연두라니! 주희는 모난 마음으로 연두에게 친한 척을 하며 접근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