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스 쿠르만과 함께 만든 친절과 우정의 그림책 『안녕하세요!』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던 바루 작가가 『거인의 침묵』으로 돌아왔다. 『안녕하세요!』로 우리 모두 어떻게 난민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줬다면, 『거인의 침묵』은 우리 모두가 자연과 이어져 있다는 깨달음을 선사한다. 그림책 『거인의 침묵』은 언제나 묵직한 주제로 지혜를 전하는 바루 작가의 아름답고도 충격적인 선물이다. 아주 커다란 나무가 어느 작은 마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무 옆에 작은 공원이 만들어지고, 놀이터가 만들어지고, 아이들이 찾아오고, 사람들은 축제를 연다. 아주 커다란 나무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마을의 작은 역사이다. 아주 커다란 나무는 마을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의 속사정을 다 알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커다란 나무는 더 이상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