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개발을 앞둔 청주 산남동 원흥이방죽에서 새끼 두꺼비가 무리지어 이동하는 장면이 알려지면서, 원흥이방죽을 지키자는 운동이 일어났다. 택지개발 예정지라서 기나긴 갈등과 싸움이 이어졌고, 우여곡절 끝에 ‘상생의 타협’을 이루면서 두꺼비생태공원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개발이 끝나고 신도시가 만들어져서 사람들과 두꺼비가 공존하게 되고, 생태마을 공동체도 형성되었다. 도심 한가운데에 생태공원을 만들고 유지해 온 모범 사례가 되어, 전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탐방을 오는 유명지가 되었다. 아이들이 원흥이방죽에서 두꺼비를 조우한 날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원흥이 두꺼비와 공생하기 위해 온몸을 던졌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