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의 교양서 브랜드 ‘스누북스’의 두 번째 책 출간 어떤 이들은 우리의 초기 호미닌 조상이 사바나 유인원이 아니라 반수생 포유동물로 진화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수생 유인원 이론은 인류가 가진 독특한 영장류의 특징들에 대해 논리적 근거를 제공하며, 초기 인류가 어떻게 생존하고 투쟁하면서 마침내 성공적으로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되었는지 설명해 준다. 인류 진화에 관해서 화석과 고고학적 증거에 초점을 맞춘 책은 많지만, 대안적인 수생 이론을 언급한 경우는 거의 없다. 리스-에번스는 이 책에서 인간, 영장류 및 기타 육상 포유류 사이의 비교해부학적이고 생리학적인 독특한 차이점을 바탕으로 과학적 증거에 기반을 둔 ‘수생 유인원’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인간들이 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피부 색깔은 왜 그렇게 다양한 걸까? 왜 인류는 원숭이들처럼 털이 없을까? 인류가 동아프리카의 사바나에서 진화했다는 가설은 지질학적 증거와 화석 증거에 근거하여 오랫동안 받아들여져 왔지만, 이 가설은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지 못한다. 이 책에서 리스-에번스는 유인원과 달리 왜 인간의 몸에서 털이 사라지게 되었는지, 창백한 유인원의 피부 대신 어떻게 다양한 피부색을 가지게 되었는지, 육상 포유류와 달리 두터운 피하지방층과 독특한 열 조절 시스템을 가지게 되었는지 분석하며, 인간의 기원과 물가 서식지 간 밀접한 관련성을 시사하는 증거를 제시한다. 아인슈타인은 오래된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하는 데에는 창조적 상상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진정한 과학의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이 책은 다른 시각을 바탕으로 인류의 진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