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뭔가를 꾹 참고 있다. 왕만두처럼 터질 것 같은데뜨거운 엄마를 호호 불 틈이 없다! 맛있는 왕만두, 귀여운 고양이, 우리가 발붙인 지구까지! 무엇 하나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담아낸 동시들 우리 주변 모든 것에 목소리와 생명을 주는 김유석 동시집 우리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시인에게는 시의 소재가 됩니다. 김유석의 동시 〈왕만두〉에서는 맛있고 뜨거운 왕만두가 화가 나서 곧 터질 것 같은 엄마의 얼굴이 되었습니다. 화가 난 엄마의 눈치를 보면서 어찌할 줄을 모르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만두를 삼키는 아이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어쩌면 안쓰럽기도 합니다. 어린아이와 한때 어린아이였던 어른들 모두 한 번쯤은 겪어봤을 상황에 공감과 웃음이 절로 나오는 동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