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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정의와 조화를 위한 교육과정
사회과학
도서 시민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정의와 조화를 위한 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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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
NE0000072552 [서원]4층인문학자료실(총류~사회과학)
370.8-바838ㅅ옹
상호대차중 2024-06-14 대출예약 상호대차불가

상세정보

키스 바튼 교수의 세 번째 한국어 번역서 : 사회나 도덕, 역사를 가르치고 연구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키스 바튼 교수의 세 번째 한국어 번역서 : 사회나 도덕, 역사를 가르치고 연구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키스 바튼 교수는 2017년에 번역ㆍ출간된 「역사는 왜 가르쳐야 하는가」(역사비평사)에서 “민주적 시민 양성을 위해 역사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역사 교사들에게 매우 유용한 지침서를 제안해주었다. 그와 연계해서 키스 바튼 교수는 이번에 특히 “시민교육과 사회교육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면서, 미국이나 서구권 중심의 시각을 넘어서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전개했다. 특히 다양한 국가의 구체적인 사례와 양상들을 통해 시민교육 교육과정이나 내용 선택의 원칙을 더욱 분명히 규정하면서도, 시민교육에 대해 모호하게 말하지 않고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사회나 도덕, 역사를 가르치고 연구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가 될 수 있다. 그동안 교육의 목표로 민주시민 양성이 꾸준히 거론되어 왔지만, 그러한 목표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목표 달성을 위한 교육과정 및 수업 구성의 아이디어는 어떠해야 하는지 충분히 공유되지 못했다. 이 책에서는 시민교육의 목표로 정의와 조화를 제시하고, 이를 향해 가는 과정으로서 숙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도덕적 개인을 넘어 정의로운 시민을 길러내고자 하는 시민교육의 궁극적 목표를 고려할 때, 이 책의 저자들이 정의와 조화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이를 실천으로 이끄는 구체적 방안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사회ㆍ도덕ㆍ역사 교과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공적 행위의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두 저자가 제안한, 자신과 다른 타인을 인정하는 교육,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갖고 그 면면을 살펴 그들의 꿈과 노력에 주목하는 교육, 각자의 꿈을 이루도록 돕는 방안을 신중하게 논의하는 교육 등은 누구나 타고난 이타심이라는 능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는 일찍이 사회ㆍ도덕ㆍ역사 교과교육에서 꾸준히 이어온 논의와 맥이 닿아 있다. 이 책의 전제와 세 가지 가이드라인 이 책의 전제는, 모든 학생들을 위한 사회교육과 시민교육이란 학생들이 사회 이슈에 관하여 숙의를 통해 식견을 갖춘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학생들이 그러한 이슈를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우리는 학생들이 그러한 이슈를 공부할 수 있게 하려면 다음의 세 가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이 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가이드라인은 학생들이 타인의 환경에 대해 배움으로써-특히 빈곤, 영양 결핍, 충분치 못한 의료 지원, 사회적 주변화와 같은 이슈로부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환경에 대해 배움으로써- 동정심과 이타심 등 자연스러운 감각을 확장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가이드라인은 학생들이 “멀리 있는 목소리”-타인의 생각과 관점-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이러한 목소리가 학생들이 학습하는 사회 이슈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을 위한 세 번째 가이드라인은 학생들이 이타심의 감각을 확장하고 멀리 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이후, 오늘날의 정책이나 관행 중 어떤 것이 자신들이 학습한 사회 이슈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을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의와 조화를 강조 이런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이 책은 사회가 나가가야 할 방향으로 ‘정의’와 ‘조화’의 가치를 제시한다. 그리고 정의와 조화에 관한 다양한 이론을 바탕으로, 이러한 관점이 어떻게 시민교육의 기초가 될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교육은 학생들이 각자의 ‘좋은 삶’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좋은 삶’을 꾸려나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다루어야 하고, 또한 학생들이 이를 실천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에 교육과정은 지역, 국가, 그리고 세계 내 공동체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정의롭게 해결하면서 모두가 조화롭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의롭게 함께 사는 것(Living together justly), 이 단순한 문구의 두 부분, 즉 ‘정의’와 ‘조화’야말로 교육과정의 핵심이어야 할 이상에 해당한다.”(34쪽) 숙의와 식견, 그리고 행동을 강조 이 책에서는 시민교육의 본질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숙의’를 제시하고 학생들은 ‘숙의’를 통해 ‘식견을 갖춘 행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때 저자들은 학생들이 공적으로 참여하고 행동하는 과정, 그리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숙의하는 과정에서 식견을 갖추게 된다고 하면서, 행동을 특히 강조한다. 이는 더 알고 더 많이 배움으로써 식견을 갖출 수 있다는 기존의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이다. 저자들은 기존의 숙의가 대립적 숙의의 모습에 가까웠음을 지적하며 이보다 더 필요한 것은 협력적 숙의라고 주장한다. 교육에서 공동체의 문제에 대해 의사결정을 하고 각자의 의견을 조정해서 합의에 이르도록 가르치는 것은 중요한 내용이자 목표가 된다. 하지만 많은 경우 각자의 결정은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자신만을 위한 결정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들은 공적 문제를 다룸에 있어 찬반의 입장 선택이 아닌 구체적 방안에 대한 숙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해외 원조를 늘려야 할지 아닌지가 아닌 낙후된 지역의 생활수준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지, 난민을 받아들여야 할지 아닌지가 아닌 난민들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표현규제 법을 강화해야 할지 아닌지가 아닌 다른 집단 간의 상호작용과 존중을 어떻게 증진시킬지를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식, 숙의, 식견, 실천 저자들의 중요한 초점 중 하나는 바로 ‘지식’에 대한 강조이다. 이들이 말하는 지식에 대한 접근 방식은 기존의 시민교육 논의와 분명한 차별성을 지닌다. 즉, 학생들은 숙의 과정에서 다양한 지식과 씨름하면서 식견을 갖추게 되며, 이를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실현하면서 시민으로 살아가게 된다. 학생들은 식견을 갖추어 행위함으로써 비로소 정의와 조화를 지향해갈 수 있다. 식견을 갖춘 행위는 다양한 형태의 숙의 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식은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이때 지식은 단순히 학문적 사고에서 나온 지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지식은 학생들이 마주하게 되는 각종 이슈와 구체적으로 연결된 지식이며, 여기에는 이슈 당사자들의 관점과 생각까지 포함되어 있다. 멀리 있는 목소리라 일컬어지는 이러한 지식과 소통하고 숙의하면서 학생들은 식견을 넓히고 또 이러한 식견을 통해 실천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식은 식견을 갖춘 행위의 기반이 된다. 유념해야 할 것은 두 저자가 주장하는 지식이 이미 생산된, 수동적으로 습득되는 학문적 내용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탐구를 통해 얻어낸,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실제적 지식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지식을 갖추기 위해 두 저자는 학생들에게 주어진 정책에 지지하는지의 여부가 아닌, 특정 상황에서 정의와 조화를 어떻게 증진시켜 나갈 것인지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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