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어려워서 그냥 내가 행복이 되기로 했어.” 행복에 가닿기 위한 청춘의 처절한 기록 유난히 우울을 살결에 닿듯 느끼는 이들이 있다. 우울은 예고 없이 찾아와 끝없이 침체한다. 이보다 더 아래가 있을까 싶을 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더 깊고 짙은 심연의 끝으로 데려간다. 거기엔 죽음이 가까이 있다. 그래서 우울 끝에 쓴 글은 유서와 같다. 죽음을 염두에 두고 그럼에도 행복하고 싶었다고, 당신만은 꼭 행복하라고 말한다. 『내가 쓴 모든 글들이 유서 같았다』는 이 청춘이 사실 얼마나 행복하고 싶었는지, 얼마나 살고 싶었는지를 절실히 보여주며, 삶을 짐짓 초연하게 만든다. 내가 남들보다 유별나게 더 고통스러워했던 이유는 내가 남들보다 유별나게 더 감정적이었던 이유는 내가 가진 모든 감정들을 꼼꼼히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어. 우울한 감정을 사랑해서 행복이란 감정도 사랑할 수 있었어. _「끝까지 함께해줄 수 있는 존재가 있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