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은 푸른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문학성을 인정받아 온 작가 박혜선의 신작 동화이다. 시골 빈집에 홀로 사는 고양이 ‘냥이 씨’가 ‘달콤한 식당’을 열면서 벌어지는 다정하고 따스한 사연들을 전한다. 작가는 공간적 배경을 통해 농촌 및 지역 소멸 등 현실의 문제를 간접적으로 조명하는 동시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의인화를 통해 독자와의 거리를 성큼성큼 좁혀 나간다. 또한, 작품 속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여러 풀꽃과 곤충, 동물 들의 한해살이 역시 자연스레 들여다보게 된다. 더불어 간결하고 명확한 이야기 구성은 그림책에서 읽기 책으로 넘어가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독서의 마중물이 되어 줄 첫 읽기 책으로 제격인 작품이다. 주인공 냥이 씨의 이야기는 한 편으로 그치지 않고 달콤한 식당에서 미용실, 찜질방 등 재밌고 즐거운 사건이 기다리는 장소로 뻗어 나갈 예정이다. 《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의 그림은 그간 여러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표현과 섬세한 연출을 뽐내 온 송선옥 작가가 맡았다. 냥이 씨의 익살스러우면서도 능청맞은 몸짓이나 달콤한 식당을 찾아온 손님들의 표정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행간에 숨어 있는 순간의 묘미를 작가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개성 있게 표현했다. 박혜선 작가의 글과 만나 힘을 싣는 송선옥 작가의 그림은 이 작품을 여러 번 들여다보게 하는 힘이자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