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를 기다린 박경리의 미출간작!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남긴 미출간작 『그 형제의 연인들』. 1962년 《대구일보》에 연재되었지만 이후 출간되지는 않았던 작품을 반세기에 걸친 기다림 끝에 세상에 선보인다. 당시 연재본을 발굴하여 시간이 더 흐르면 소실될 우려가 있었던 원고를 온전히 되살려냈다. 박경리 초기 문학의 지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다. 두 형제의 비틀리고 뒤틀린 사랑을 통해 ‘사랑을 위한 희생’의 문제를 고민하는 작품이다. 박경리는 이 작품에서 당시 신문 연재소설이 보여주었던 통속성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리얼리즘 소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의사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가는 형 인성. 삶에서 아무런 의욕과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그에게 모든 일은 진부하고 지루하기만 하다. 형과는 반대로 모든 일에 의욕적인 동생 주성.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송애와 결혼 이야기가 오가지만, 그는 이혼 경력이 있는 친구의 누나를 사랑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