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쓰는 이유는 다문화라는 개념이 이미 우리나라 사람에게 회자되고 있지만, 상호문화에 관해서는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다문화 사회에서는 상호문화 주의가 꼭 필요하다. 그러므로 이 책의 목표는 상호문화성(Interkulrualit?t)을 철학적으로 반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다문화주의에 대한 이해도 불충분하다는 데에 있다. 다시 말해서 겉으로는 다문화주의를 이야기하면서도 실제로는 동화정책만을 펴는 현실에 대한 반성이 절실하다. 심지어 다문화주의가 끝난 것처럼 주장하는 담론도 있다. 그러나 다문화의 문제적 상황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다문화주의 문제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끝나서도 안 된다. 오히려 발전시켜서 상호문화주의로 가야만 한다. 이것이 이 책이 주장하는 한 축이다.